그 자체로 국가이자 문화인 이슬람교의 역사와 특징 및 이슬람교의 분파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슬람교의 역사
이슬람교는 610년 메카의 상인이던 무함마드에 의해 창시된 종교로 유일신인 '알라'를 믿는 종교이다.
무함마드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삼촌에게서 자랐다. 상인이었던 무함마드는 카디자에게 고용되어 일했는데, 돈 많은 과부였던 카디자는 무함마드와 결혼 후 무함마드의 든든한 지원자가 되어준다. 경제적으로 여유를 갖게 되자 사색과 명상 등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던 무함마드는 어느 날 대천사 가브리엘의 음성을 통해 신의 계시를 듣게 된다. 이렇게 무함마드가 들은 신의 계시를 제자들이 기록한 것이 이슬람교의 성서인 '쿠란'으로, '암송하다', '읊다'라는 뜻이다.
무함마드는 자신이 들은 신의 계시를 주변인들에게 전하기 시작했고 무함마드를 따르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났다. 그러나 당시 아랍에서는 대부분 다신교를 믿고 있었기에 무함마드의 유일신 사상은 받아들여지기 어려웠고 박해의 대상이 되었다. 든든한 지지자이자 버팀목이었던 아내 카디자와 삼촌의 죽음 이후 무함마드에 대한 박해는 더욱 심해졌고 결국 메카를 떠나 메디나에 가기로 결정한다. 무함마드가 메디나로 떠난 해를 이슬람력의 원년으로 삼고, 메디나로 떠난 것을 '헤지라'라 부른다.
메디나에서 이슬람교를 정교일치의 종교로 확립하고 세력을 확장한 무함마드는 630년 메카를 점령하고 성지로 선언한 뒤 주변 국가들을 정복해 이슬람 국가로 만든다.
무함마드 사후에도 이슬람은 이집트, 이란, 시리아, 북아프리카에까지 이르는 대제국을 건설하며 이슬람교를 전파하는데, 현재 약 18억 명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종교이다.
시아파의 수니파의 탄생과 차이
632년 타계한 무함마드는 후계자를 정해놓지 않았다. 이에 아랍 부족의 전통에 따라 공동체의 협의에 의해 아부 바르크가 후계자로 선출되었고 정치적 · 종교적 지도자인 '칼리프'라 불렸다. 1대 칼리프 아부 바르크, 2대 칼리프 우마르, 3대 칼리프 우스만에 이르기까지 칼리프들은 모두 선출되었다.
그러나 예언자의 피를 이어받은 무함마드의 사촌동생이자 사위인 알리가 칼리프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선출에 의해 칼리프를 정해야 한다는 세력과 대립하면서, 이슬람은 시아파와 수니파로 나뉜다.
결국 알리는 4대 칼리프가 되지만 암살당하고 그의 아들들도 살해당한다. 시아파는 이들의 살해 배경에 수니파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후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목의 역사가 시작된다.
시아파는 '떨어져 나온, 분리된'이라는 뜻으로 예언자 무함마드의 피를 이어받은 후손만이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파다.
이슬람교에는 '이맘'이라는 예배의 지도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은 성직자가 아니기에 특별한 자격이 필요 없다. 그러나 시아파에서는 4대 알리가 죽은 이후 '이맘'을 최고 지도자로 보며 알리의 자손만이 이맘이 될 수 있다. 시아파는 12번째 이맘인 무함마드 알마흐디가 죽지 않고 은둔해 있으며 메시아가 되어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다.
현재 시아파는 이란과 이라크 일부 지역에서 믿고 있으며 전 세계 무슬림의 약 15%가 시아파이다.
수니파는 '전통의'라는 뜻으로 합의로 선출된 후계자를 칼리프로 인정한다. 현재 수니파는 전 세계 무슬림의 약 85%를 차지할 정도로 다수파이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대표적인 수니파 국가이다.
이슬람교의 특징
<이슬람교가 믿는 6가지>
① 유일신인 알라에 대한 믿음
② 천사들에 대한 믿음 : 아브라함에게 알라의 계시를 전해준 가브리엘을 비롯한 천사와 사탄에 대해 믿으며, 정령인 진(JINN)의 존재를 믿는다.
③ 경전들에 대한 믿음 : 알라의 계시를 완벽하게 담고 있는 쿠란을 믿으며, 모세 오경, 다윗의 시편, 신약성서 중 복음서를 인정한다.
④ 예언자들에 대한 믿음 :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 이외에도 많은 예언자가 있음을 믿는다. 특히, 노아, 아브라함, 모세, 예수, 무함마드를 가장 중요한 예언자로 보며, 그중에서도 무함마드가 마지막 예언자로 더 이상의 예언자는 없다고 믿는다.
⑤ 최후의 심판의 날에 대한 믿음 : 최후의 심판이 날이 되면 죽었던 모든 생명이 부활해 하느님에게 심판받고 천국과 지옥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지하드로 순교한 자는 심판의 날까지 기다리지 않고 천국으로 바로 가게 된다고 믿는다.
⑥ 예정에 대한 믿음 : 모든 일은 알라가 정한 대로 이루어지며 인간은 알라에게 순종해야 한다는 믿음이다.
< 이슬람교의 다섯 기둥>
이슬람교는 위의 믿음과 함께 의무를 실천하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데,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라 말하는 아래의 행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① 신앙고백(샤하다, Shahadan) : 알라 이외의 신은 없고 무함마드가 알라의 예언자라는 것을 암송하는 하는 것이다.
② 예배(살라트, Salat) : 하루에 다섯 번 메카를 향해 기도하는 것이다.
③ 세금(자카트, Zakat) :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매년 자신의 재산에서 2.5%를 내는 것을 말한다.
④ 단식(라마단, Ramadhan) : 이슬람력으로 9월인 라마단에 행하는 금식으로, 라마단 한 달 동안 해가 있는 시간에 음식은 물론, 물도 마시지 않는 것이다. 단, 병자나 임산부 등 이유가 있는 사람은 면제되며 다른 기간에 지키면 된다.
⑤ 성지 순례(하지, Hajj) : 일생에 한번 성지인 메카를 순례하는 것이다.
<쿠란과 하디스>
쿠란은 이슬람교의 경전으로 무함마드가 신에게 들은 계시를 적은 것이다. 무함마드는 문맹이었기 때문에 그의 제자들이 기록했는데, 3대 칼리프인 우스만이 쿠란을 집대성한 후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쿠란을 다른 언어로 해석하면 그 내용이 변질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아랍어로 쓰인 쿠란만을 경전으로 보며, 다른 언어로 해석한 것은 쿠란이 아닌 쿠란 해설서로 본다.
쿠란은 신의 계시를 적은 것이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무함마드가 이야기한 것을 정리한 것이 '하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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